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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산 생태 보물창고 제45호, 가을 숲을 붉게 물들이는 석산
등록일
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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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숲 을 붉게 물들이는 석산(꽃무릇)

가을을 대표하는 국화꽃은 풍성한 꽃잎과 다채로운 빛깔로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하지만, 9월 중순부터 10월 초순까지 국화 못지않게 가던 길을 멈추고 한참을 바라보게 되는 꽃이 있습니다.
붉은색 화려한 자태, 바로 석산입니다. 흔히 꽃무릇이나 상사화로 불립니다.

  
[석산, 꽃무릇, 상사화...나의 이름은?] 
공식 명칭은 석산(石蒜)입니다. 꽃무릇은 꽃이 화려한 무릇이라는 뜻으로 실제 무릇과는 다른 식물이지만,
꽃대만 자란 후 꽃을 피운다는 점은 같습니다.
상사화(相思花)는 꽃이 지고 난 뒤 잎이 돋거나, 잎이 진 후 꽃이 피어
꽃과 잎이 서로를 그리는 상사화 속
(Lycoris) 식물 특성을 반영한 이름입니다.
실명이 상사화인 식물은 8월 중 백합을 닮은 듯한 연한 분홍색의 꽃을 피웁니다.

 

[석산과 상사화의 차이점: 꽃피는 시기와 원산지가 달라요.]

석산: 9~10월 중국

상사화: 7~8월 우리나라

 

중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알려진 석산은 1990년대까지 고창 선운사 등 주로 남쪽 지역 사찰에 많이 심었습니다.
방부제 성분이 있는 석산의 뿌리를 갈아 풀을 만들어 책을 묶거나 *탱화를 그릴 때 사용했다고 합니다.
2010
년대 들어 서울 남산에도 석산을 심기 시작해 일부 개체는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남쪽 지방만큼 화려한 군락지는 아니지만,
잎이 없어 붉은빛이 더욱 돋보이는 꽃무릇의 매력에 빠져 남산의 가을 길을 걸어보시기를 바랍니다.
(
*탱화: 불교 신앙 내용을 그린 그림)

 

/ 그림 중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