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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운 꽃매미
등록일
20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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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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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꽃매미

 

근래에 기후 온난화(Global warming)란 단어가 아주 심심치 않게 들리곤 합니다.
아주 쉽게 말하면 태양으로부터 오는 따뜻한 에너지가 지구에 도달한 후 온실가스에 막혀서 방출되지 못하고
누적되어서 이상기류와 해류를 만들고 이런 현상들로 인해서 연평균 기온이 올라가고 이상기후가 발생한다는 내용입니다
.

곤충을 비롯한 생물은 각자 특정한 기후조건에 맞도록 수만년이상 진화해 왔습니다.
곤충 중에서도 이러한 기후 온난화로 인해서 골칫거리가 된 종이 있는데 오늘 소개해 드릴 꽃매미가 가장 대표적인 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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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꽃매미는 한때 중국에서 유입되어 중국매미, 또 생김새로 인해 주홍날개꽃매미로 불리기도 하였으나
지금은
꽃매미로 정정해서 불리고 있습니다.

 

꽃매미는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차이나 지역 등 열대, 아열대 지방에서 주로 서식하고 있던 종입니다.

2004년에는 충남 천안에서 발견된 꽃매미가 공식적으로 학계에 보고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비교적 따뜻한 남부지방에 아주 적은 개체가 살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우리나라의 추운겨울이 이들의 활동과 번식을 막는 역할을 하여 우리가 쉽게 볼 수 없었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

 

이후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활동범위를 넓혀 지금은 우리나라의 거의 전역에서 발견이 되고 있으며
그 개체수가 대단히 많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곤충
(해충)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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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매미의 주요 서식처인 중국, 일본, 베트남 등지의 아열대 지방에서는
꽃매미가
해충이 아닌 귀한 곤충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산림이나 농작물에 끼치는 악영향 보다는 애벌레때에 나타나는 광택이 강한 원색 빛깔과 무늬가 아름답고
어른벌레가 된 이후에도 뒷날개의 모양이 아름다워 표본으로 만들어 놓으면 아주 예쁘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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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사정이 좀 다릅니다. 2005년전후 아주 많은 수의 꽃매미가 대량으로 발생하여
산림자원은 물론
포도, 복숭아와 같은 농작물의 체액을 빨아먹는등 인간생활에 큰 피해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꽃매미는 약 41종에 달하는 수목과 과수에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애벌레의 경우 초본류도 흡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더군다나 거의 분포가 없었던 종류이기 때문에 천적이 없어서 발생초기 대단히 많은 개체가 발견되어
한 때 우리나라를 공포
(?)에 떨게 만들었던 유명한 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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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매미는 연 1회만 발생하지만 어른벌레의 수명이 다른 해충에 비해서
월등히 긴
4개월 정도의 수명을 가지기 때문에 지속적인 피해를 줍니다.

알 상태로 겨울을 나게 되고 이듬해 봄철에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주변의 초본이나 신초(새로나온 잎)등에
빨대같이 생긴 입을 꽂고 즙액을 빨아먹으며 성장합니다
.

한여름인 7월경 꽃매미는 어른벌레가 되고 주로 목본(가죽나무, 포도나무, 복숭아나무)등을 집중적으로 가해하게 됩니다.
이후 11월 중순경이 되면 주로 가죽나무 등의 껍질에 알집을 만들고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꽃매미는 아주 특이한 행동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메뚜기와 같이 뒷다리가 발달하고 이동력이 강한 곤충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강한 도약력입니다.
비교적 잘 발달된 뒷다리를 이용해서 자기몸의 몇십배 되는 거리를 뛰어 오르기도 하며,
아주 빠른 보행능력을 가지고 있어 손으로 잡기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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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매미는 2005년 전후에 우리나라에 대발생하여 한때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방제에 대비할 만큼 발생 규모도 컸고
, 피해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발생빈도가 현격히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특히 추운 겨울을 지난 다음해의 경우 겨울을 나지 못한 알들로 인해서
눈에 띠일 정도로 피해가 적어지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아열대 곤충 특유의 추위에 약한 측면이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한 자연계 상태에서도 꽃매미의 알에 기생하는 기생벌들도 속속 발견되고 있는 등
우리나라 자연계의 일원으로서 그 위치가 변동되고 있다는 것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

 

월드컵공원의 노을공원 및 하늘공원의 측면 사면과 하부 산책로 주변에서 꽃매미는
2007년부터 매년 수시로 관찰되고 있으나 현재는 그 발생밀도가 현저히 줄어든 상태입니다.


중국의 고대 의서인 본처강목과 조선시대 동의보감등에서는 꽃매미를 약용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느정도의 독성은 있으나 혈액순환, 해독효능이 좋다고 기재하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꽃매미에서의 약용으로 기재하고 있는데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약용으로 이용하고 있는 칸다리딘
(Cantharidin)을 비롯한 몇가지 유용물질이 추출되었고
일부 약용으로 사용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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