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연은,

나와 당신. 우리를 둘러싼 무형의 소리를

보고 듣고 삼킨 음악가가

자신의 몸을 매개(Medium)로

소화시킨 모든 소리를 음악으로, 몸으로

체화, 재창조(Re-Creation)하는 과정을 선보인다.

조은희는,

음악이 존재하기 이전, 자연의 소리에서 출발해

사운드가 음악이 되는 과정을

몸과 자연을 이어 은유적으로 풀어낸다.

자연 사운드스케이프와 피아노, 목소리는 테크놀로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변형되고, 서정과 실험을 오가며 음악의 다채로운 면면을 보여준다.

동시에 영상 속 프로젝션 된 과거의 몸과,

무대 위 현존하는 음악가와 몸.

이를 함께하는 관객과 그 몸이 조우.

흐르다가 단절되고 분열하고 뭉치고 흩어지며 다양한 이야기들을 생성하고.

이는 또한 관객 각각이 자신의 서사와 경험을 공연에 결부해 새로운 차원의 공간과 음악을 파생, 체험하게 한다.

그리하여 이 공연은 다시,

우리 주변을 둘러싼 세계에 소리를 덧입히며 하나의 순환(Circulation)을 완성시킨다.

모든 자연을 창작자의 몸(Body)에 담아,

다시 음악과 공연으로 형상화 (Em？body)한다.

작가 소개

작곡가와 퍼포머, 공연을 만드는 조은희는, 클래식을 기반으로 전자음악, 사운드스케이프, 한국 전통음악 등과 결합해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만들어 왔다. 이러한 실험은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 초기 작업은 사운드와 이미지, 클래식과 전자음악의 결합이라는 주제로 아날로그와 디지털 세계를 탐구했다. 2015년부터는 우리나라의 공간과 전통 유산을 재해석하고 이를 음악, 무대, 공연 장르에 새로운 시각으로 투사하는 ‘사운드맵 프로젝트’를 만들면서 작업의 영역을 계속해서 확장했다. 이러한 시도는 서울문화재단, 수원문화재단 유망예술가 및 인천아트플랫폼과 우란문화재단 레지던시 등을 통해 발전되었다.

또한 동시대 다양한 씬에서 활동 중인 아티스트와 지속적으로 협업하며 연극, 움직임/무용, 영상/영화, 미술 등의 매체 언어를 작업해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9년부터 텍스트와 사운드가 중심을 이루는 다원예술 ‘포스트음악극’작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서양 문법을 바탕으로, 구조적인 음악과 현장성 기반의 즉흥음악을 넘나들며 음악가로서의 아이덴티티를 확장해온 조은희는, 한발 더 나아가, 다양한 차원의 예술 장르와 결합 및 해체를 시도, 음악과 사운드라는 필드를 지나 우리를 둘러싼 존재로서의 예술 영역 전체를 횡단하는 중이다.

크레딧

조은희(연출, 음악)

장우진(드라마터그, 영상)

이혜원(프로듀서)

이명은(기획)

이지희(그래픽디자인)

정혜정(무대디자인)

노경택(무대제작)

최윤녕(음향감독)

불광시네마(기록영상)

양우승(기록사진)

CHU DA costume house(의상)

백주영(글 감수)

모집 및 참여방법:

네이버 예매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751219

주관 및 주최 : 조은희

협력: 문화비축기지

행사문의 연락처 : 010-4814-5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