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The林)은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 겸재 정선의 <박연폭포>, 현재 심사정의 <선유도>,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안견의 <몽유도원도>등 대표적인 조선회화 작품을 기반으로 수묵화의 정서와 작품에 담긴 서사, 그리고 여러 가지 수묵의 회화적 기법이 음악으로 발현할 수 있는 접점을 찾아 농밀하게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을 시도해 왔다. 문화비축기지 T4 공간이 가진 여백과 울림의 조화성을 높일 수 있도록 7.1채널 스피커를 통해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를 구현하고, 전통색채를 더한 앰비언트(Ambient)를 라이브 연주와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이번 전시는 지난 3년간의 전 과정을 공개하고 기록하는 자리이며, 전통예술이 현재와 공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향성을 찾아가는 그림(The林)의 감각적인 도약이다. 관객들은 과거의 화공이 붓으로 그어 낸 먹의 길을 따라 작품의 내면의 세계로 청각적 여정을 떠나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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