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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꽃과 수꽃이 다른 나무에 피는 계수나무
등록일
202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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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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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꽃과 수꽃이 다른 나무에 피는 계수나무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계수나무 한~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 서쪽 나라로~♪♬

우리가 즐겨 부르는 동요 <반달>입니다. 노래를 들으니 계수나무가 궁금해지네요.
  그럼, 월드컵공원에 사는 계수나무 탐사를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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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수나무는 고향이 중국과 일본인 낙엽이 지는 큰키나무이고, 껍질은 회갈색으로 세로로 갈라집니다.
  잎은 줄기에 마주나게 달리며, 잎 모양은 하트 모양입니다.
  잎을 자세히 살펴보면 앞면은 녹색, 뒷면은 약간 희며, 잎가장자리에 작은 톱니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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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3~4월에 잎보다 먼저 피는데, 암꽃과 수꽃이 다른 나무에 달립니다.
  이것을 암수딴그루라 합니다. 꽃은 잎겨드랑이에 1개씩 피는데, 꽃잎과 꽃받침이 없으며,
  작은 주머니 속에 암꽃은 암술이, 수꽃은 수술이 들어있습니다.
  수꽃은 수십 개의 수술이 모여 달리는 반면, 암꽃은 3~5개의 암술이 있습니다.
  암술은 아래 부위는 도톰하고 연녹색인 반면, 윗 부위는 길이 4~10mm의 연홍색의 실 같은 암술머리가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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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는 가운데 선을 따라 껍질이 벌어지는데(골돌과), 3~5개씩 열리며 길이는 보통 1.5cm의 굽은 원통모양입니다.
  한 개의 열매 속에 씨가 두 줄로 배열하여 10개 정도 있습니다. 씨는 납작하며, 길이는 0.5~0.7cm, 한쪽에 날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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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풍이 든 계수나무의 캐라멜 냄새

    계수나무는 잎의 생김새가 예쁘고 가을에는 노란 단풍이 예뻐 공원에 많이 심는 나무입니다.
      특히 가지나 잎에서 특유의 달달한 향기가 나며, 봄부터 가을까지 향기가 이어지는데 가을에 특히 더 향기가 짙게 납니다.

    가을 단풍이 들 때 나는 캐라멜 냄새는 계수나무뿐 아니라 복자기에서도 맡을 수 있습니다.
      캐라멜 냄새의 이유는 가을에 잎의 수분 함량이 줄면서 탄수화물의 일종인 엿당이 농도가 높아지게 되는데,
      기공을 통해 엿당이 날아가며 달콤한 냄새가 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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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계수나무의 꽃가루는 누가 운반할까?

    계수나무 꽃은 크기가 작으며 꽃잎과 꽃받침이 없으므로 꽃을 보려면 계수나무 앞에 멈추어 가지를 찬찬히 살펴야 합니다.
      또한 계수나무는 수꽃이 피고 난 후, 암꽃이 피므로 암꽃과 수꽃을 모두 보려면 두 번 계수나무를 찾아야 합니다.

    한편 계수나무 꽃은 크기가 작고, 향기도 나지 않아 곤충을 유인하기 어려운데 그러면 계수나무의 꽃가루는 누가 운반해줄까요?
      그 운반자는 바로 바람이지요. 키가 큰 계수나무의 가지에 붙은 수꽃의 꽃가루는 바람에 의해 멀리 이동할 수 있답니다.
      이렇게 바람에 의해 꽃가루가 운반되는 식물을 풍매화라 부릅니다.
      풍매화는 곤충 유인을 위해 화려한 꽃잎을 만들지 않아 에너지를 절약하며, 바람을 타고 많은 꽃가루가 동시에 이동할 수 있답니다.

 

 봄꽃이 풍성한 계절! 월드컵공원으로 계수나무의 암꽃과 수꽃 탐사를 떠나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