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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월드컵공원에서 만나는 청띠신선나비
등록일
20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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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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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 월드컵공원에서 만나는 청띠신선나비

 

겨울을 지낸 곤충들은 봄이 되면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 활동을 시작합니다. 봄을 알리는 여러 곤충 중 먼저 떠오르는 곤충은 무엇이 있나요?

살랑 살랑 꽃을 찾아 날아다니는 나비를 먼저 떠올릴텐데, 그 중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나비는 청띠신선나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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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곤충의 이름은 최초로 발견하고 기록한 사람이 명명을 하는데 겨울의 추위가 가시지 않은 초봄에
검은색 바탕의 선명한 파란색 띠를 두른 나비가 나풀나풀 날아다니는 모습이 도포 입은 신선처럼 보여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
한국에 서식하는 대부분의 나비는 석주명선생님이 이름을 붙여주셨는데 선생님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곤충학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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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띠신선나비는 선명한 파란색 띠가 있는 날개 윗면과 대조적으로 날개의 아랫면은 갈색빛의 어지러운 문양의 무늬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나비는 앉을 때 날개를 접어 보호색을 띄는데, 청띠신선나비의 경우 잎이 피지 않은 겨울이라
낙엽이나 큰 나무껍질에 앉은 경우 보호색으로 발견하기 어려워 천적의 눈을 피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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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띠신선나비는 어른벌레로 겨울을 나고 지역에 따라서 다르지만 이른 봄인 3월 중순경부터 활동을 시작하게 되며
그들만의 고유한 먹이식물인 백합과의 청가시덩굴
, 청미래덩굴에 알을 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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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띠신선나비의 애벌레는 애벌레를 먹이로 하는 기생벌이나 기생파리의주요 공격목표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애벌레는 몸에 가시모양의 돌기를 달아 천적의 위협으로부터 몸을 보호하여 생존확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열심히 먹이 활동을 한 애벌레는 여름철을 전후하여 번데기가 된 후 다시 어른벌레로 탄생하게 됩니다

늦여름이나 가을철 성충이 된 청띠신선나비는 다가오는 겨울을 나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되며
낙엽이 지고 추위가 다가오면 양지바른 나뭇잎 틈에서 어른벌레 상태로 겨울잠을 자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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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공원의 노을공원의 북서측 사면에서는 최근 7년간 지속적으로 청띠신선나비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봄을 알리는 반가운 나비, 그렇지만 조금은 생소한 나비인 청띠신선나비를 한번 찾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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