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풍경
[성산동, 금토]
네 번째 연희풍경의 출발은 생경했다.
여느 때와 달리 한 문장으로 정리되는 질문이나 주제를
만들 수 없었다.
사라지는 동시에 구체화 되고, 지워지는
동시에 또렷해지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을 나누었을 뿐.
· 2023년 11월 17일(금) - 18일(토)
금 20:00 / 토 15:00, 18:00 (45분, 총 3회)
· 문화비축기지 T4 (서울시 마포구 증산로 87)
· 중학생 이상 관람가
· 예매 | 네이버 예약 bit.ly/471panV
· 티켓 | 20,000원
· 문의 | 010-8720-1884
Instagram @project.gaeng
네 번째 연희풍경의 출발은 생경했다.
여느 때와 달리 한 문장으로 정리되는 질문이나 주제를 만들 수 없었다.
사라지는 동시에 구체화 되고, 지워지는 동시에 또렷해지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을 나누었을 뿐.
연희풍경을 시작한 이후로 계속 무언가를 버려야 했다.
형태를 버리고, 구음을 버리고...
개념이 생기기 이전을 알고 싶었던 걸까.
이름을 놓는 과정이 계속되었다.
스코어는 우리를 지시하기보다 따라왔다.
이름들은 방금 일어난 일이 무엇인지 알아차리도록 돕고는 곧장 사라졌다.
마치 주어가 사라진 듯이 숨이 쉬어지고, 소리가 나고, 움직여지고, 연주되는 와중에
그 무엇도 시작점이 아니면서
모든 것이 시작점이 되었다.
하나는 다른 하나로 이어지고,
다른 하나는 또 다른 하나를 만들지만,
무언가가 원인이 될 수 없었고,
동시에 모든 것이 원인이 되었다.
연희자 사이에서 이전과는 다른 방식의 상호작용이 일어났다.
내가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몸의 미세한 부분들이 공간 전체로부터 이미 감응되고 있었다.
공간은 커다란 하나의 몸으로서 이미 놀고 있고,
그 공간 속에 있는 우리 몸과 또 그 내부의 수많은 몸들이 절로 놀고 있었다.
우리는 종종 악기가 몸의 일부가 된다거나 몸이 악기로 확장되기를 기대했지만,
어느 날 악기가 몸으로 확장해왔다.
악기가 느끼는 것이 몸을 통과하여 표현되었다.
이번 연희풍경에서 우리는 몸을 투명하게 비우고
악기에게, 소리에게, 움직임에게, 숨에게, 진동에게, 그리고 공간에게 자리를 내어주기로 한다.
사라지는 동시에 구체화 되고, 지워지는 동시에 또렷해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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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풍경
전통연희가 제도화되는 과정에서 탈락된 것에 관한 질문으로 시작된 리서치 퍼포먼스이다. [화천, 세 시]와 [혜화, 일곱 시]에서는 연희자의 내적 상태에 주목했고, [연희동, 금토일]에서는 공간과 소리 파동, [성산동, 금토]에서는 신체 내부 공간과 호흡으로 관심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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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7-18 [성산동, 금토], 문화비축기지 T4
2022.9.23-25 [연희동, 금토일], 연희예술극장
2022.2.20 [혜화, 일곱 시], CJ아지트 대학로
2021.12.9 [화천, 세 시], 문화공간 예술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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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창작/출연 : 조선아, 임동식, 김해민, 김기영
연출 : 김기영
아트디렉터/그래픽디자인 : 정김소리
조명감독 : 구텐탁
무대감독 : 강노을
영상촬영 : 이영균
사진촬영 : 강희주
텍스트 감수 : 박두헌
진행 : 양대은, 이서연
감사한 분 : 국은미
주최/주관 : 연희집단 갱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