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숙 <티핑포인트>
문화비축기지 T4 10.10.-10.19. / T6문화아카이브 10.10.-10.22.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고찰하며
가상의 내러티브를 만들어
관람객이 감각할 수 있는 공간《티핑 포인트 (Tipping point)》는 사회 현상이나 마케팅에서 주로 쓰는 용어로, 1957년 그로진스(Morton Grodzins)가 ‘화이트 플라이트(White flight)’ 연구에서 처음 사용하였다. 이 용어는 작은 변화들이 일정 기간 쌓인 상태에서 작은 변화 하나가 촉발되어 갑자기 큰 영향을 불러일으키는 단계를 말한다. 예를 들면, 특정 지역에 새로운 인종들이 이주해 오면 기존의 인종들이 다른 곳으로 떠나는 ‘대도시의 분리’가 일어난다. 1960년대 미국 일부 지역에서 흑인 인구의 증가로 백인들이 갑자기 도심을 떠나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호주 원주민 3세들이 고향을 떠나 도시로 이주했을 때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있었다. 특정 인구의 증가가 티핑 포인트가 되는 것처럼, 이 임계점이 원주민의 정신적 이주인 ‘아웃 스테이션 운동(Outstation movement)’과 동일하다고 본다. 이처럼 원주민이 새로운 곳으로 이주·정착하여 그들의 정신적·물리적 터전을 찾는 데 힘을 쓰는데, 티핑 포인트는 그들의 새로운 정착지를 상징하는 제목이다.
작가 이연숙은 호주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고찰하며 가상의 내러티브를 만들어 관람객이 감각할 수 있는 공간 설치를 해오고 있다. 작가가 주최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예술과 기술융합지원사업으로 진행된 2021년 유형1의 PROTOTYPE_Memory Space_Body Sound Door(프로토타입_기억공간_몸 소리 문)과 2022년 유형2 Salad Bowl(샐러드볼)의 후속지원 유형3의 전시로서 호주 원주민들의 만남과 그 장소의 경험을 확장시킨 설치와 도슨트의 퍼포먼스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2023 Tipping Point(티핑 포인트)는 퍼포머의 도슨트 투어로 공간을 감상하게 되는데, T6에서 시작되며 자연을 교감하고 실제 존재하는 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T4로 이동을 하게된다. T4에서는 인간과 비인간 존재인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것을 인터렉션 영상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