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시스터즈의 결성 10주년 기념으로 만들어진 "우리, 자연사하자"는
올해 초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한 지인의 소식을 듣고 떠올리게 된 곡입니다.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프고, 억울하고, 속상한 비보였습니다.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남겨진 이들의 무기력감.
동시에 나의 일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공포.
저희는 순간 본능적으로 서로에게 읊조렸습니다. 같이, 살아내자.
자연사 할 때까지... 미리 애써 가지 말고... 오래 가늘고 길게 살다가, 가자.
"너무 열심히 일하지는 마.
일단 오래 살고 볼 일이야.
너무 말 잘 듣는 아이가 되지 마.
일단 내가 살고 볼 일이야."
우리를 위로하고자 만들었던 노래는, 점점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에게로 향했습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누구에게도 말 못할 이유들로
진지하게 세상과의 이별을 고민하고 있는 이들,
지금 이 순간에도 갈등하고 있을 이들,
가장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 보내고 힘들어하는 분들께…
작지만 조용하게 건네고 싶은 이야기.
"힘들 땐…힘들다!!!
무서울 땐…무서워!!!
말해도 괜찮아. 울어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