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공원

제목
알속에서 겨울을 나는 붉은점모시나비
등록일
20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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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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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속에서 겨울을 나는 붉은점모시나비

 

곤충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나비는 대부분 날씨가 따뜻해지는 늦봄부터
활발하게 활동을 시작하여 여름철에 이르러 활동성이 절정에 이릅니다
.

그런데 이런 아름다운 나비들 중에서 아주 특이한 생태적 습성을 가진 나비가 있습니다. 바로 붉은점모시나비입니다.

붉은점모시나비는 모시*를 연상하게 하는 흰색 바탕의 날개에 강렬한 붉은색 점무늬가 있어 구별하기 쉽습니다.

붉은 점무늬가 없는 모시나비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붉은점모시나비는 아주 보기 힘든 귀한 종입니다.

 

<붉은점모시나비>

<모시나비 성충>

*모시- 모시풀의 껍질의 섬유로 짠 옷감으로 주로 여름에 많이 사용됩니다.

모시풀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모시원단 (출처:한국문화재재단의 무형문화재 이야기)

 

붉은점모시나비의 특이한 생태

 

붉은점모시나비의 경우 특이한 겨울나기를 합니다.

대부분의 곤충들이 알로 겨울을 나게되면 이듬해 봄에 부화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붉은점모시나비의 경우는 한겨울에 알속에서 애벌레로 부화를 한 후 두꺼운 알껍질 속에서 추위를 견딥니다
.

<붉은점모시나비의 알과 알속에서 부화한 애벌레>

이른봄 자신의 먹이식물인 기린초의 새순이 나기 시작하는 시점에 맞춰서 알껍질을 깨고 밖으로 나와서 활동을 시작합니다.

<새순이 돋기 시작하는 기린초와 꽃피기 전의 기린초>

 

 

붉은점모시나비의 한 살이

알 속에서 부화하여 겨울을 견디고 나온 애벌레는 기린초의 성장과 더불어 무럭무럭 자라게 되며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5월경이 되면 기린초 주변에서 고치를 만든 후 번데기가 됩니다. 10여일 이상의 번데기 기간을 거친 후 우화를 시작하여
아름다운 나비의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 성충이 된 나비는 10-20일 내외의 활동을 한 후 알을 낳고 죽습니다.

 

겨울을 나는 알

기린초와 새순을 먹는 애벌레

붉은점모시나비 번데기

짝짓기 모습

 

멸종위기종 붉은점모시나비

 

붉은점모시나비가 속해있는 나비류 중 붉은색 점무늬가 있는 나비는 대부분 고산지대 서식하며
특이한 생활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후변화에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
더군다나 서식지가 점차 감소하고 있고, 관상가치가 높아 불법채집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붉은점모시나비는 멸종위기종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1)지정하여 특별히 관리하고 있으며
외국에서도 이들에 대한 보호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아주 귀한 나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