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의 기후변화 생물지표종(동물편)
환경부가 지정한 기후변화 생물지표종 100종 중 식물 9종, 동물 17종이 현재 남산에 살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10년 전에 발견되지 않던 생물이 새로 보이기도 하고, 이전보다 번식량이 차츰 늘어나기도 합니다.
일부 생물은 10년 전보다 조금 이른 시기에 우리나라를 찾고, 알 낳는 시기가 빨라지기도 합니다.
출현 시기와 소멸 시기 변화 동물: 무당거미, 말매미
남산공원 전역에서 볼 수 있는 무당거미와 말매미는 출현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소멸 시기는 점점 늦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동물입니다.
분포지역이 점점 넓어지는 동물: 넓적배사마귀, 연분홍실잠자리, 물결부전나비,
큰부리까마귀, 검은이마직박구리
넓적배사마귀, 연분홍실잠자리, 물결부전나비는 과거에 남부지방에만 서식했으나 점차 중부지방으로 확산 중입니다.
2021년 남산에서 처음으로 물결부전나비를 확인했습니다.
20여 년 전만 해도 쉽게 볼 수 없었던 큰부리까마귀도 개체 수 증가로 지금은 남산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검은이마직박구리는 남산에서 2019년 11월 1회 조사되었으며 앞으로 더 자주 관찰될 가능성이 큰 새입니다.
번식 시기가 빨라지는 동물: 계곡산개구리, 큰산개구리, 박새
계곡산개구리와 큰산개구리는 경칩(양력 3월 5일경)을 전후하여 알을 낳는 양서류지만,
예년보다 일찍 따뜻해진 날씨로 인해 알을 낳는 시기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2021년 남산의 큰산개구리의 첫 산란도 2월 중순 전후였습니다.
도래 및 번식 시기가 빨라지는 동물: 꾀꼬리, 동박새, 뻐꾸기, 산솔새, 소쩍새, 제비, 청둥오리
꾀꼬리와 뻐꾸기, 산솔새, 소쩍새, 제비는 흔한 여름철새로 남산에서도 매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찾는 시기는 조금씩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과거보다 이른 시기에 도착하여 번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박새는 매년 불규칙하게나마 몇 마리씩 보이고, 청둥오리는 장충단공원 연못에서 가끔 볼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는 단순히 기후가 변화하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시나브로 자연생태계에 영향을 끼쳐 차츰 모든 생물에게 위협이 되고, 궁극에는 인간의 위기로 다가올 겁니다. |
글 / 사진 중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