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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계수나무 이야기>
남산에도 계수나무가 삽니다. 이름은 친숙하지만, 원산지는 우리나라가 아닌 중국과 일본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일제 강점기(1920년) 때 광릉수목원(국립수목원)에 처음 식재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지금은 전국 곳곳에 심겨 있고, 남산에는 ‘돈가스 거리’ 맞은편과 ‘한남 야외식물원’에 주로 있습니다.
[달콤한 향기로 주변을 녹이는 계수나무]
‘달나라에서 토끼가 계수나무 아래에서 방아를 찧는다.’는
우리나라와 중국 등 동아시아 설화에도 등장하는 계수나무.
중국 설화에 등장하는 나무는 ‘목서(桂花 계화)’로 엄밀히 따지면 단풍이 드는 계수나무와 상록수인 목서는 다른 식물입니다.
목서는 꽃에서, 계수나무는 단풍 든 잎에서 좋은 『향기가 난다』는 점이 비슷합니다.
[달콤한 향이 나는 이유]
가을날 계수나무 잎이 노랗게 물들기 시작하면 솜사탕처럼 달콤한 향기가 주위를 가득 채웁니다.
단풍이 들면 말톨(maltol)이라는 성분이 증가하면서 향기가 납니다.
달콤한 향기로 인해 서양에서는 ‘캐러멜 트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계피와 계수나무]
계피(桂皮)를 계수나무의 껍질로 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계피와 계수나무 ‘계(桂)’의 한자가 같지만, 계수나무 껍질이 아닙니다.
계피라고 부르는 식물은 우리나라에는 자라지 않는 ‘육계(肉桂: cinnamon)나무’를 말합니다.
향이 강한 나무의 이름에 ‘桂(계)’가 많이 들어가지만, 계수나무와 월계수(月桂樹)는 단내가 나는 식물입니다.
사실이야 어쨌든 우리의 동심은 달나라 계수나무입니다.
보름이 되면 남산에 걸린 보름달을 바라보며 계수나무를 떠올려 보시기를 바랍니다.
글/사진 중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