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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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생태 보물창고 제44호 사향제비나비, 남산을 찾다
등록일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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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향제비나비, 남산을 찾다

현재 남산에는 40여 종의 나비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 중 크기가 가장 큰 나비는 호랑나비 무리() 그동안 호랑나비, 긴꼬리제비나비, 제비나비, 산제비나비 4종만 확인됐으나
,
올해 처음 남산에서 사향제비나비가 발견돼 총 5종이 됐습니다
.
특히 색깔이 검고 나비는 날아다니는 모습이 마치 제비처럼 보여 이름에 제비나비가 붙는데
,
사향제비나비는 수컷 몸에서 사향 냄새가 난다고 해서 사향제비나비로 불립니다.

 

[쥐방울덩굴만 먹는 사향제비나비애벌레]

사향제비나비 애벌레도 다른 나비들과 마찬가지로 편식합니다. 오직 쥐방울덩굴과 등칡만 먹습니다.
그러므로 사향제비나비는 반드시 이 두 가지 먹이식물에 알을 낳아야 합니다
.
그렇지 않으면 애벌레가 굶어 죽을 수도 있습니다.

 

[사향제비나비의 일생]

알에서 깨어난 지 1일 된 애벌레: 1

허물을 1번 벗은 애벌레: 2

허물을 2번 벗은 애벌레: 3

허물을 4번 벗은 애벌레: 5(종령)

번데기...그리고 사향제비나비

 

[20218, 남산에서 처음 확인된 사향제비나비]

그동안 왜 남산에서 사향제비나비를 볼 수 없었을까요? 애벌레의 까다로운 식습관과 관련 있는 것 같습니다.
1940
년대부터 조사한 남산 식물상 자료를 살펴보면 2010년 이전까지 쥐방울덩굴이나 등칡이 없습니다
.
먹이식물이 없으니 사향제비나비도 남산을 찾지 않았겠죠
.
2010
년대 들어 쥐방울덩굴이 공원 식재 식물과 함께 이입
,
차츰 번성하면서 올해 드디어 사향제비나비 존재를 확인하게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의 시선으로 보면 식물 한 포기가 별것 아닐 수 있지만, 어떤 나비에는 삶과 죽음입니다.
자연은 서로서로 생존 연결고리이고 연결고리가 끊어지면 생태계는 파괴됩니다
.
저마다 존재 이유가 있는 자연. 연결고리를 생각하며 자연을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
작은 풀포기 하나하나가 큰 의미로 다가올 수 있도록
.
글/사진  중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