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서 제비를 볼 수 있을 까요?
1980년대 이후 도시의 거대화로 보기 힘들어진 생물이 많습니다. 대표 생물이 제비가 아닐까 합니다.
제비가 점차 도시에서 사라지는 이유는 새에게 필요한 은신처와 먹이, 물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처마 밑에 둥지를 트는 제비의 특성상 아파트 증가로 인해 주택난이 심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도 문제입니다. 집을 만들 때 물과 흙, 풀을 섞어 만들어야 하는데 콘크리트 도심에서 흙을 구하기가 쉽지 않죠.
도시가 점점 건조해지면서 물도 발견하기 어렵지만,
최근 공원에 만들어진 작은 연못, 실개천 등 친수공간이 도시에 사는 생물들의 오아시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까다로운 서식 조건에서 사는 제비가 남산에 있을까요?
조사 자료에 의하면 1986년~1995년까지 남산에서 발견됐으나 2005년~2009년까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2016년부터 ‘남산의 새 시민모니터링단’이 활동하면서 1~2마리씩 다시 만날 수 있었고
2021년 6월 처음으로 남산에서 어린 제비 4마리를 확인하였습니다. 필동의 주택가에서 번식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축하해 주세요~!
제비는 여름철새로 4월경 남산에 도착, 8월까지 살다 9월에 따뜻한 남쪽으로 돌아갑니다.
흐린 날이나 비가 온 후 20여 마리의 제비가 한남 야외식물원에서 날아다닌 적도 있습니다.
천적인 새매가 어린 제비를 잡으려 할 때 집단으로 새매를 쫓아내는 모습도 가끔 보입니다.
진짜 그런 모습을 볼 수 있냐고요? 관심은 눈을 확대경으로 만듭니다. 보면 애정이 생기고, 귀소본능이 있는 제비를 매년 기다리게 될 것입니다.
<제비 크기: 약 18cm>
글 / 사진 중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