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나무가 있다구요
안녕하세요. 월드컵공원 숲해설가 신은경입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얘기했던 밥나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밥나무하면 여러분은 어떤 나무가 떠오르나요?
바오밥나무요!
많은 사람들이 바오밥나무를 생각할꺼예요.
바오밥나무는 실제로는 아프리카나 호주에 사는 나무로
나무모양이 뿌리가 하늘을 항해 있는 듯이 보이고
실제로 바오밥 나무의 열매나 어린잎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어서 밥이 되어주기도 해요.
그리고 어린왕자에 나와서 우리에게는 굉장히 친숙한 나무인데
3천년 이상을 살아서 생명의 나무라고 신성시되는 나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바오밥나무는 우리나라에 살지않아요
혹시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밥나무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조팝나무? 이팝나무?요
네. 맞아요.
조팝나무, 이팝나무에서 밥나무를 연상할 수는 없지만
조팝의 팝이 조밥나무에서 변화 된 거예요.
예전부터 식량이 부족했던 우리는 나무의 꽃을 보면서 밥을 연상했어요.
봄에 작은 가지에 좁쌀처럼 하얗게 줄줄이 피어나는 흰꽃을 보며
조밥같다고 하여 조밥나무라 부르다가 조팝나무로 불려지게 되었어요.
조팝나무의 꽃은 꽃잎은 5장이고
희고 자잘한 꽃이 촘촘한 우산살 모양으로 가지 끝까지 길게 피어납니다.
조팝나무 꽃이 지고 나면 작은 가지에 잎도 없이 붉은색으로 올망졸망
작은 꽃을 피우는 박태기 나무가 있어요.
이 나무도 우리가 쌀을 튀겨서 간식으로 먹던 밥풀때기 같아서 박태기란 이름이 붙었어요
또다른 밥나무는 요즘 한창 공원이나 가로수로 많이 심어진
하얀꽃이 활짝 핀 이팝나무가 있어요.
선생님! 이팝나무라는 이름은 왜 붙여졌어요?
산에 핀 하얀 이팝나무 꽃을 보면 고슬고슬 지어진 쌀밥이 연상되어서
쌀밥을 뜻하는 이밥나무로 부르다가 이팝나무가 되었어요.
지금시기에 시골에 가다보면 모내기가 한창 시작되고 있어요.
모내기를 하는 시기를 춘궁기(보릿고개)라고 하는데
예전에는 먹을 것도 많이 부족하고
또 보리를 먹기에는 아직 익지 않아서 굶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들에 나오는 나물이나 쑥으로 죽을 쑤어먹기도 하고
그마저도 먹지못해 굶는 사람도 많았어요.
꽃들을 보고 밥을 떠올릴 만큼 현실의 배를 상상력으로 채웠을
우리조상들의 고단한 삶이 느껴지지 않나요.
지금은 쌀이 없어 굶는 사람도 거의 없고 음식물 쓰레기로 몸살을 않지만
한번쯤 가난 속에서도 긍정적이었던 지난 시절을 한번 돌아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