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빗물정원
서울숲 야외무대 뒤에 위치한 이곳은 엄나무와 백목련이 크게 자리해 그늘이 오래 지는 곳으로, 주변 산책로보다 지대가 낮아 비가 온 다음 날이면 물이 고이고 마르기를 반복하는 땅이었습니다. 이곳의 문제는 비가 온 후 물이 마르면 축축하고 질퍽해진 땅 위로 산책을 하던 사람들이 미끄러지거나 넘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고민 끝에 빗물이 고이는 위치적 특성을 살린 ‘빗물정원’으로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인접해 있는 광야숲의 관수 시스템을 연장하여 광야숲 계류에서부터 웅덩이로 신선한 물이 공급되도록 하고, 웅덩이 곳곳에는 자연석을 배치하였습니다. 또한 반그늘의 축축한 숲속에 사는 산뚝사초와 부채붓꽃, 동의나물, 노루오줌 등 우리나라 자생식물들과 서울숲 육묘장에서 여러 해 정성껏 키워낸 산수국을 식재하였습니다. 비가 오고 난 후 골칫거리였던 이 공간은 산책하던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지나가던 새들이 목을 축일 수 있는 의미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