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임시휴관 중인 서울식물원 온실의 소식을 대신 전해드립니다.
열대와 지중해의 12개 도시 식물을 볼 수 있는 서울식물원 온실에서는 특이한 이름과 생김새의 꽃들이 하나둘씩 희망을 싹틔우고 있습니다.
무사히 코로나를 이겨내고 우리들의 입가에도 웃음꽃이 피어나길 바랍니다.
[에클린케라 엘라티오르]
향신료로 이용하는 생강과 식물입니다. 한 달 넘게 걸려서 피는 꽃은 굉장히 크고 아름답습니다. 외국에서는 꽃 모양을 보고 ‘햇불꽃’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꽃은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불모필룸 로비]
난과 식물입니다. 갈고리처럼 생긴 꽃잎은 곤충이 내려앉으면 수분을 위해 흔들의자처럼 위아래로 흔들거립니다.
[스파토데아 캄파눌라타]
잎은 마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죽나무의 잎과 비슷하지만 꽃은 엄청 크고 화려하게 핍니다.
[에리트리나 카프라]
불꽃 터진 것 같죠? 잎은 칡잎이랑 똑같이 생겼습니다.
[진기베르 스펙타빌레]
‘벌집생강’이라고 불리는 생강과 식물입니다. 솔방울처럼 생긴 꽃대에서 꽃이 하나씩 나와 피는 모습이 어미 새에게 먹이를 조르는 아기 새의 모습 같습니다.
[헤마리아]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비비추난초처럼 난과 식물입니다. 꽃도 아름답고 개화기가 거짓말 조금 보태서 3달쯤 되는 것 같습니다.
히메노칼리스 스페키오사
백합과 식물입니다. 꽃 모양이 거미 다리처럼 생겨서 흔히 ‘거미백합’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마치 바닷물에 해파리가 유영하는 것처럼 꽃이 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