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하늘 에티오피아의 왕가
가을철 밤하늘에는 신화 속 에티오피아 왕가가 한자리에 모여 있다.
세페우스 왕과 카시오페이아 왕비, 안드로메다 공주와 그녀를 구한 페르세우스 왕자가 그 주인공이다.
또한 페르세우스 왕자의 애마인 페가수스도 가을밤이 깊어가면서 하늘 한가운데에 가을철 대사각형으로 보인다.
북반구에서 일년내내 볼 수 있다.
카시오페이아의 알파(α)별과 베타(β)별을 이어서 3배 정도 연장하면 세페우스의 오각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카시오페이아의 남편이자 안드로메다의 아버지였던 에티오피아의 왕 세페우스의 모습이다.
딸 안드로메다와 사위 페르세우스가 죽은 후 부인과 함께 북쪽 하늘의 별자리가 되었다.
세페우스 오른쪽 어깨 위에 있는 뮤(μ)별은 하늘에서 가장 붉은 별로 붉은색 보석인 석류석별(Garnet star)로 불린다.
왼쪽 어깨 위에 있는 델타(δ)별은 25x100 쌍안경으로 관측하면 이중성을 볼 수 있다.
이 델타별은 세페이드 변광성의 원형으로 우주의 거리를 잴 때 표준 광원으로 사용하는 별이다.
카시오페이아 별자리는 북반구에서 항상 볼 수 있는 주극성으로 밤이면 언제든 볼 수 있다.
카시오페이아는 W 모양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카시오페이아를 이루는 별들은 대부분 밝아서 도시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북두칠성을 이용하여 북극성을 찾았으면 북극성을 기준으로 북두칠성 반대편에서 찾을 수 있다.
카시오페이아 감마(γ)별, 델타(δ)별과 이등변삼각형을 이루는 피(φ)별은 이티(ET)의 눈으로
50배 망원경으로 관측하면 ET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것을 NGC457 산개성단 또는 ET 성단이라고 한다.
카시오페이아 베타(β)별에서 알파(α)별 방향으로 베타에서 알파 길이의 4배만큼 이동하면
안드로메다의 왼쪽 발에 있는 알마크(Almach)별이 나온다.
이 별은 이중별로 50배 망원경으로 관측하면 황금색과 푸른색을 띤 한 쌍의 별로 보인다.
알마크에서 오른쪽 직각 방향으로 카시오페아 베타와 알파별 거리의 2배 정도 가면
안드로메다에서 2번째 밝은 별인 미라크(Mirach)별이 나온다.
미라크에서 직각으로 위로 올라가면 안드로메다 뮤(μ)별을 지나고 뉴(ν)을 지나면 뉴별 바로 앞에서 안드로메다은하 볼 수 있다.
안드로메다은하는 하늘에서 보이는 은하 중에 가장 밝고 큰 은하로 맑은 날 어드운 곳에서는
맨눈으로 볼 수 있는 3.4등성이다. 안드로메다은하와 보름달의 크기를 비교하면 아래 그림과 같다.
안드로메다은하는 250만 광년 거리에 있는 은하로 우리 은하와 합쳐지고 있다.
먼 훗날 우리은하와 안드로메다 은하가 합쳐진 은하를 밀코메다라고 이름을 붙여 놓았다.
우리은하를 Milky Way라고 하는데 여기서 밀코를 안드로메다에서 메다를 합쳐서 밀코메다라고 이름을 붙인 것이다.
안드로메다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α)인 알페라츠(Alpheratz) 별은 페가수스 사각형 4개의 별 중 1개의 별이 된다.
안드로메다자리는 페가수스자리의 큰 사각형의 북동쪽에서 찾을 수 있다. 뚜렷한 모양을 한 번에 찾긴 힘들다.
안드로메다는 세페우스와 카시오페이아 딸이었다. 안드로메다는 카시오페이아의 허영심 때문에 바다뱀의 제물이 되어야 했다.
괴물이 안드로메다에 접근하려 했을 때, 마침 메두사를 퇴치하고 돌아가던 페르세우스가 그 광경을 보고,
세페우스의 왕궁으로 가서, 안드로메다를 아내로 삼게 해 준다면 괴물을 퇴치하겠다고 했다.
세페우스의 승낙을 받은 페르세우스는 그 괴물을 죽이고 안드로메다를 구했다.
헤라클레스와 함께 그리스 신화 최대의 영웅으로 알려진 페르세우스가 메두사를 죽이고 그 목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카시오페이아의 동쪽에 붙어있는 별자리로 카시오페이아자리가 떠오르면 바로 동쪽 하늘에 보이기 시작한다.
이 별자리의 북쪽은 알파별을 중심으로 북극성을 향해 길게 호를 이루고 있는데 이것을 '페르세우스의 호'라고 한다.
카시오페이아 감마(γ)별에서 델타(δ)별 방향으로 감마별과 델타별 거리의 2배 거리에 페르세우스 이중성단을 볼 수 있다.
이 이중성 이름이 NGC869, NGC884이다.
가을밤 에티오피아의 왕가를 맨눈, 2배 쌍안경, 10배 쌍안경, 25배 쌍안경, 50배 망원경으로 찾아보자.
신화에 등장하는 천마 페가수스의 모습을 하고 있다.
페가수스는 메두사를 사랑했던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그녀가 괴물로 변하여 페르세우스에게 죽음을 당한 것을 슬퍼하여
그녀의 머리에서 떨어진 피와 바다의 물거품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페가수스는 벨레로폰을 도와 괴물 키마이라를 물리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나,
훗날 벨레로폰이 교만에 빠져 제우스신에 의해 죽게 된 후 하늘에 올라 별자리가 되었다.
이 별자리의 중심 부분에 해당하는 페가수스 사각형은 가을철의 대표적 길잡이 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