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꽃? 남자꽃?

안녕하세요. 월드컵공원 숲해설가 신은경입니다.

5월의 공원에는 다양한 색의 꽃들과

싱그러운 초록잎이 가득하여 완연한 봄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런데 이렇게 다양한 꽃들이 남자꽃 여자꽃이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아니요

그럼 우리 남자꽃 여자꽃이 어떤지 살펴볼까요?

지금 보이는 이 꽃은 ‘병아리꽃나무’의 꽃인데

이렇게 하얀 꽃잎위에 암술과 수술이 함께 있어서 ‘양성화’라고해요.

‘철쭉’을 보면 더 자세히 알 수 있어요.

길게 나와있는 암술과 자주색의 꽃밥을 달고 있는 수술이 보이시나요?

네

수술과 암술이 함께 있는 꽃을 ‘양성화’라고 해요

방금 본 ‘양성화’와 반대되는 것을 ‘단성화’라고 하는데

이 나무는 자일리톨이 나는 ‘자작나무’예요

이렇게 숫꽃과 암꽃이 같은 나무에 피어있어요

이 꽃은 한국의 바나나라고 하는 ‘으름덩굴’의 꽃이예요

자세히 보면 색이 조금 다른데 연한 색이 숫꽃이고 조금 진한색이 암꽃이예요

자작나무와 마찬가지로 한 나무에 암꽃과 숫꽃이 함께 피어있는 ‘단성화’예요

Q. 이렇게 바닥에 떨어져있는 것은 열매예요 아니면 꽃이예요?

A. 이것은 ‘은행나무’의 숫꽃이예요

은행나무의 꽃도 ‘단성화’인데 아까 본 ‘자작나무’ 나 ‘으름덩굴’과 다르게

숫꽃이 피는 ‘숫나무’와 암꽃이 피는 ‘암나무’가 따로 있어요

지금 보면 포도같은 송이가 달려있죠?

숫나무의 숫꽃, 남자꽃이예요

주머니같이 생긴 속에 꽃가루가 들어있어서

활짝 피면 구명이 열리면서 꽃가루가 날아서 암꽃에 닿으면 꽃가루받이가 이루어져요

암나무는 아직 꽃흔적이 안보이는데 숫나무가 암나무에 꽃가루를 날리면

암나무에 작은 은행을 닮은 암꽃이 피어요

그래서 은행나무는 암나무 숫나무가 마주보고 있어야 열매가 잘 열려요.

오늘은 공원에 피어있는 꽃들중에 ‘양성화’와 ‘단성화’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다음에 또 만나요~!

해설 : 신은경 * 제작 : 임지연